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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히든피겨스> 소개 줄거리 감상

by danie 2023. 7. 2.

히든피겨스

소개

2017년 개봉한 데오도르 멜피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1962년 머큐리 계획이 있을 당시의 나사의 우주 임무 그룹에서 일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쓴 마고 리 셰털리의 책 히든 피겨스 : 미국의 우주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를 다룬 영화입니다. 흑인에 대한 차별이 극에 달했던 1960년대의 미국에서 유색인종으로서 나사에서 일하는 세 명의 여성에 대해 다룬 이야기입니다. 타라지 P. 헨슨이 캐서린 존슨 역을, 옥타비아 스펜서는 도로시 본 역을, 자넬 모네는 메리 잭슨 역을 맡아 세 명의 당찬 흑인여성의 삶을 그려냈습니다. 그 외에도 캐서린 존슨의 능력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인정하지 않는 엔지니어 폴 스태포드 역은 빅뱅이론의 쉘든으로 이름을 알린 짐 파슨스가 분했습니다. 괴짜 천재로 이름을 알린 그가 이 영화에서는 차별적인 백인 엔지니어로 분한 것도 감상 포인트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 나사에서 IBM 전문가이자 당시의 프로그래밍 언어인 포트란 전문가로 일한 도로시 본, 컴퓨터보다 더 정확한 계산능력을 가진 캐서린 존슨, 차별에 굴하지않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꿈꾸고 고난을 헤쳐나가는 메리 잭슨, 이 세명의 서사는 사실 굴곡이 없어도 충분히 매력적일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

1960년대 초 미국에서 흑인의 입지는 도로에서 차가 고장나 멈춰서있는 것 만으로도 경찰에게 위협받는 수준이었습니다. 이 차별적인 사회에서도 캐서린 존슨, 도로시 본, 매리 잭슨 세 여성은 나사에서 일하는 수재들입니다. 나사에서 일은 하지만 그 속에서 엄연히 계급은 존재하고, 흑인 여성들은 동관 지하의 전산실에 처박혀 일을 합니다. 어느 날 동관 전산실에 있던 흑인여성 직원들 중 몇 명이 타 부서로 발령을 받게 되는데, 그 중 매리 잭슨은 머큐리호의 엔지니어팀으로 발령을 받게 되고, 그 곳에서 유대인 상사를 만납니다. 그는 그녀에게 유대인은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며, 몇 년 전까지 죽어야만 하는 존재였던 그는 지금은 이렇게 나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있다며, 그녀에게도 도전할 것을 종용합니다. 캐서린 존슨은 같은 날 해석기하학에 능통한 인물을 찾던 해리슨에 의해 STG의 계산원으로 발탁됩니다. 캐서린은 그 곳에서 하루종일 과도하게 주어지는 업무량, 유색인종 화장실이 없어 800m나 떨어진 곳으로 화장실을 다녀야하는 고충, 자신을 견제하는 폴 스태폴드 등 업무에 난항을 겪지만, 뛰어난 두뇌로 업무 능력을 증명해 냅니다. 그녀의 업무고충을 알게 된 해리슨은 그녀가 겪고있는 문제들을 해결해주고 서로 신뢰관계가 형성이 됩니다. 동관 전산실의 리더격으로 일하던 도로시 본은 주임 승진 신청을 하지만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승진자격을 얻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나사에 어마어마한 계산량을 처리하기 위에 IBM이 들어오게되고 머큐리 프로젝트 이후 전산실이 해체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흑인 여성들이 대량으로 실직할 위기에 놓이게되고 도로시는 직접 IBM을 공부하고 IBM의 언어인 포트란을 독학하고 그 지식을 다른 동료들과 나눕니다. IBM의 직원들도 잘 못 다루는 IBM을 도로시가 나사에서 제일 잘 다루게되자 전산실 직원들과 도로시가 IBM을 맡아서 업무를 하게되고, 도로시는 그토록 깨지지않던 유리천장을 깨고 주임으로 승진합니다. 유대인 상사로부터 엔지니어 채용지원을 도전받은 매리는 엔지니어에 지원을 하지만 그녀가 채용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사내규정에 의해 또 한번 좌절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녀는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입학이 가능하도록 재판을 진행하고 결국 승소하여 백인 전문학교에 입학한 최초의 흑인인 여성이 됩니다. 그리고 결국 엔지니어로 나사에 채용됩니다. 해리슨에 의해 STG의 계산원으로 발탁된 캐서린은 능력을 인정받아 주요 회의에도 여성 최초로 참석하는 등, 열정적으로 일하지만 IBM이 들어오면서 계산 검토원의 역할이 사라져 전산실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수식에서 다른 결과값을 내는 IBM에 대해 정확성을 신뢰할 수 없게되자 해리슨은 결국 다시 캐서린을 찾게되고, 캐서린의 정확한 계산으로 머큐리 프로젝트가 무사히 잘 마무리되게 됩니다.

감상

끔찍할만큼 유색인종에 대해 차별적이었던 1960년대의 미국 사회에서 당당히 실력으로 나사에 취업하여 우주 탐사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세 흑인 여성의 이야기가 영화의 소재라는 것부터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더군다가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있었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당시 사회는 흑인 인권도 밑바닥에 있었지만 여성의 인권 또한 굉장히 무시당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세 명의 여성이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두 겹의 차별 혹은 그 이상의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해야했는가, 또는 주어지지 않는 기회 속에서 얼마나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위해 고군분투 하여야 했는가가 큰 감동의 포인트였습니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는데, 매리 잭슨의 상사가 매리에게 나사 엔지이니어 자리에 지원할 것을 권유하며 만약 자네가 백인 남성이었더라고 이 제안을 고민했을텐가물었을 때, “고민할 필요가 없었겠죠. 이미 됐을테니까요.”라고 말한 부분에서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기회가 그녀에게는 얼마나 많은 차별을 이겨내야 성취할 수 있는 기회인지가 여실히 드러나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당찬 그녀이기에 백인들만 들을 수 있는 수업의 등록을 위해 법원에서 판사를 설득할 때, “100년 뒤에도 기억에 남을, 판사님의 이름이 남을 재판을 하시라는대목에서 너무 멋지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캐서린의 상사인 해리슨이 캐서린을 위해 유색인종 화장실을 없애버리는 것, 유색인종 커피포트를 없애버리는 것, 인종과 상관없이 그녀의 능력을 인정하여 그녀가 업무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서포트 하는 것 등에서 정말 멋있는 상관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차별이 만연한 사회에서는 그것이 잘못이다라는 인식조차 하기 힘들텐데, 그런 차별에 앞서서 대응하는, 선구안이 있는 사람이기에 리더가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이들이 펼쳐가는 우주 여행의 여정에 여러분도 동참하시길 추천합니다.